유엔관계자 "향후 3~4개월간 많은 곳서 AI 발생할 것" (자카르타 AP=연합뉴스) 영국의 사육농장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운데 향후 3~4개월동안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 관계자가 4일 밝혔다. 유엔에서 AI 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나바로 박사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AI가 철새에 의해 옮겨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작년 사례에 근거해서 볼 때 지금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더 많은 AI 감염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박사는 또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AI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주 자카르타의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닭도 살처분토록 하는 등 지난 몇달간 AI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대해 정부가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소망이며, 몇 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말 이후 지금까지 AI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60여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은 인도네시아인이며 아시아 지역에선 수백만마리의 조류들이 살처분됐다. bingsoo@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