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금년 동절기에는 고병원성 AI(HPAI)의 H5N1과 H5N6, 두 가지 혈청형이 동시에 야생조류와 가금류에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23.10월이후 H5N1이 야생조류와 가금 농가에서 검출되다가 12월 13일 야생조류에서 H5N6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H5형 HPAI는 N형과 상관없이 급격한 폐사와 전파 등으로 가금 산업에 큰 피해를줄 수 있다. 다만, 과거 국내 발생 H5Nx형 사례로 볼 때, 혈청형마다 임상증상 발현 시기와 전파능, 폐사율이 다소 차이가 나타나 동시에 2종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장에서 임상 예찰과 조기 발견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금번 국내 발생 H5N6 바이러스에 대한 병원성을 평가한 결과, 닭에서는 침울과 사료섭취 감소 등의 임상증상이 관찰된 후 폐사하여 평균 폐사 시간이 2.6일로 측정되었으며, 닭에서 닭으로의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주령 오리에서는 감염 후 3일째부터 침울과 녹변 및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었고 8일째에는 5수 중에서 1수가 폐사하여 20%의 폐사율이 확인되었다. 특히, 감염오리에서 거친숨소리와 캑캑거리는 호흡기 증상이 3일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 따라서, 오리 농가에서는 폐사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활력 저하, 호흡기 증상과 설사 등의 임상증상이 관찰되는 경우 철저한 신고(1588-4060, 9060)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