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배합사료가격 인상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나 몰라라 배합사료 가격 인상! 축산농가 이대로 다 죽으란 말인가!”
사상 유례없는 축종 전반에 걸친 가격 폭락으로 축산 농가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일부 사료업체들이 사료 값을 인상하였거나 인상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은 죽어가는 축산농가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축종을 불문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산지가격 하락으로 축산농가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지금, 사료회사들은 이러한 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성만을 고려하여 사료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은 전 축산 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축산 농가들은 FTA에 따른 수입육 증가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 최근 소, 돼지, 닭, 오리 등 전 축종이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장기화된 불황의 터널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처럼 축산 농가들이 죽어 쓰러져 나갈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사료업체들이 상생의 정신을 외면한 채, 고객인 농가는 죽거나 말거나 혼자만 살겠다며 사료 값을 인상하는 행위는 동반자의 관계를 깨는 것은 물론, 실로 개탄스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국제곡물가격이 오는 4월부터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과 원/달러 환율과 운임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합사료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축산인 들과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할 이 시점에서 동반자적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료업체들은 폐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축산 농가들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 하고, 동결함으로써 축산 농가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기업경영’을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료가격 인상을 강행하는 업체들은 분노하는 전 축산 농가들의 준엄한 심판과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13년 3월 26일
축 산 생 산 자 단 체 일 동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록협회, 한국토종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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