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봄철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최근 베트남(1월17일)·캄보디아(1월27일)·미얀마(2월2일) 등 동남아시아지역서 잇따라 HPAI가 발생하고 3~4월 이들 나라 철새가 국내를 경유해 북쪽으로 회귀함에 따라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과거 AI 항원·항체가 검출된 11개 지역뿐아니라 철새도래지 41곳에 대해서도 소독을 주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임상 예찰도 주1회에서 3일 간격으로 확대한다.
또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의 약 70%가 홍도와 흑산도를 거쳐 가는 점을 감안해 이들 지역에서 철새의 시료를 채취해 임상검사하고, 소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도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소독횟수를 월1회에서 주1회로 늘리고 농가 및 주변도로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다.
특히 33건이 발생했던 2008년 AI 발생의 원인이 ‘가금류 운반차량’에 의한 전파로 밝혀짐에 따라 집중관리 대상 지역의 가금류 운반 차량에 대한 소독 및 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관련 협회 및 기관이 참여하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 방역팀’을 운영해 AI 정보 제공을 위한 교육·홍보를 하기로 했다.
농민신문 박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