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육 농가와 가공업체 등 오리 업계의 숙원 사항이던 국가통계 자료가 내년부터 발표될 전망이다.
그동안 오리는 국내 5대 축종으로 부상하며 1조여원에 달하는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자체 자료를 연말에 집계한 ‘기타가축통계’ 외에는 공식적인 통계가 없는데다 이마저도 현실감이 떨어져 수급 조절과 방역 등 정책 수립에 애로를 겪어 왔다.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에 따르면 통계청이 내년부터 ‘가축동향조사’에 한·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육계 외에도 오리를 추가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오리 사육마릿수와 농가수 등의 변동 사항을 일년에 4회씩 분기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오는 8월25일 발표되는 9월호 축산관측부터 오리관측을 발표키로 결정한 가운데 담당 직원을 채용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오리의 연간 회전율이 7~9회로 높지만 우선은 분기별 관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관측에는 종오리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시세정보, 오리고기 소비량 조사결과 등 오리협회 자료와 배합사료 생산량, 전국 오리 도축물량, 오리고기·부산물 수출입 물량 등에 대한 자료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강현 오리협회 전무는 “오리관련 국가 통계자료 구축이 이뤄지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통계청과 조사대상 농가규모 결정 등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농민신문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