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포천에서 올해 초 발생한 구제역의 종식을 선언했다. 또 가축질병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축산업 면허제’ 도입이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포천 구제역 6차 발생지의 위험지역에 대한 이동 제한을 해제, 81일 만에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고 그동안 폐쇄됐던 전국 82개 가축시장도 모두 개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 신규 발생이 없을 경우 6월 중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키로 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축산업 면허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박현출 식품산업정책실장을 팀장으로 방역·검역·축산환경 전문가와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가축질병 관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5월 말까지 세부 과제별 개선 방안과 추진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박현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축산업 면허제 도입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문제를 일으키는 농가는 가축사육을 제한하며, 축산 농가 능력은 배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축산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젖소 2,669마리, 한·육우 236마리, 돼지 2,953마리 등 모두 5,956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고 보상금과 수매자금 및 경영안정 자금 지원 등으로 모두 425억원이 소요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5월 말까지 국경검역과 매주 1회 이상 일제 소독 및 예찰활동 등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민신문 박상규 기자 psgtobi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