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가격 평균 5.13% 인하 | |
“구제역 방역지원 차원…농가이익 연간 1천억원” | |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 등록일: 2010-05-10 오후 1:36:52 |
농협사료가 지난 10일 배합사료가격을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농협사료(사장 이병하)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상요인 흡수로 평균 5.13%의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축종별 농협사료 가격은 1kg당 비육사료 20원, 낙농사료 20원, 양돈사료 20원, 양계와 오리사료 10원씩 내렸다. 최근 옥수수 가격이 연초 대비 15% 오른 230달러 선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원유가격도 배럴당 85달러 선으로 지난해부터 130%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에 비춰보면 매우 파격적인 조치라는 것이 배합사료업계의 분석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들은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한 방역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특히 구제역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에 따라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은 연간 약 500억원의 소득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계통사료까지 가격인하에 동참할 경우 농가들이 직접적으로 얻는 이익은 연간 약 1천억원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축산농가들이 ‘내 농장은 스스로 지킨다’는 방역의식을 갖고 가격인하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을 농장 소독활동 등에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또 지난해 다섯 차례에 걸친 28%의 배합사료 가격 인하 조치가 계통사료 이용농가들에게 총 3천억원의 이익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협사료는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월 매출이 최소한 4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원가절감과 내실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하요인이나 인상요인을 바로 바로 적용하는 탄력적인 배합사료가격 연동제 정착으로 축산농가들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는 “구제역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축산업이 위축될 위기에 처해있는 시점에 양축농가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국내 축산업 경쟁력 제고와 양축농가 소득증대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사료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따라 올 들어 계속 사료가격 인상시기를 저울질해온 민간사료업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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