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수입 심상찮다 |
2010년6월10일자 (제2247호) “음식점원산지 표시제도 조기 시행” 여론 고조 |
훈제수입량 전년비 195%↑ 대만서 냉동 오리도 들여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고기의 수요가 늘면서 현장에서는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기온이 오르면서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오리고기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국내산 오리고기 대신 수입 오리고기가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열처리가금육제품 수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의 오리훈제 수입량은 580.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8.6톤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에는 냉동오리도 수입되고 있어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냉동오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입물량이 없었지만 올해 5월 대만으로부터 22.2톤이 수입됐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대형할인점에서 중국산 오리훈제를 마치 중국의 전통요리인 ‘베이징덕’으로 홍보하는 등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구별하기 쉽지 않도록 원산지표시를 작게 표기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은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 오리고기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고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보 및 국내 오리산업의 보호를 위해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조속히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고기가 가정소비 보다는 식당 등 외식소비가 많다는 점, 이들 식당에서 훈제요리 등이 각광을 받는 점 등을 볼 때 원산지표시제 시행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강헌 오리협회 전무는 “원산지표시제와 같은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면 값싼 수입산과 경쟁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산지표시제의 조속한 도입을 요구했다. |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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