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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인기에 중국이 ‘띵하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4527 작성일 : 2010-06-11
오리 인기에 중국이 ‘띵하오’?
 
중국산 훈제 수입 전년비 70% ↑ … “원산지표시 시급”

최근 오리고기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틈을 타 중국산 오리 훈제에 이어 대만산 냉동 오리까지 수입되고 있어 오리고기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중국산 오리 훈제 580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340t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 한달에만 226t의 중국산 오리 훈제가 수입되는 등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대만산 냉동 오리도 수입에 가세해 5월에만 22.2t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산 냉동 오리는 2007년에 일부 수입됐다 중단된 이후 최근 다시 수입이 재개돼 오리생산 농가들이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일부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오리고기 소비 급증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내세우며 중국산 오리 훈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생산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같이 외국산 오리고기가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오리고기는 아직까지 원산지표시 대상 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강현 한국오리협회 전무는 “국내시장에 유통되는 외국산 오리고기의 대부분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되거나 국내산과 혼합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되면 간접적으로 수입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나 국내 오리 산업을 보호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오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오리고기에 대해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건국대 학생 6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9%가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신뢰도 측면에서 오리고기 원산지표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창호 한국오리협회장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중국산 훈제 오리를 판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오리고기 수입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1990년대 국내 오리고기 시장의 25%를 외국산에 빼앗겼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원산지표시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선 기자 ssyang@nongmin.com


[최종편집 :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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