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리협회는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L마트가 중국 전통요리 베이징덕을 유통업체 최초로 선보인다고 홍보한 것과 관련해 마케팅이 아닌 상술로 소비자를 현혹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리협회가 7일 발표한 논평에 따르면 L마트는 5월 19일부터 중국산 훈제오리 베이징덕을 판매하면서 이 제품이 북경의 명물인 베이징덕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출시한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협회는 “오리산업이 성장·발전하고 오리고기 소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가의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량 수입해 중국 고급요리 명을 차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다”며 “품질미상, 저가의 오리고기를 ‘베이징덕’의 이미지만을 덧입혀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L마트의 ‘베이징덕’이라는 상품의 원산지 표기는 소비자의 눈에 띄게 어렵게 작게 표기했고 유통기한은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며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형 유통업체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상술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불어 오리협회는 더 좋은 품질의 국내산 오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면 국내 오리산업은 물론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통한 업체 이미지 쇄신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업체는 자사와 오리산업을 위한 먼 미래까지 설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6월 14일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