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축산업 블루오션 ‘오리’ | |
“2010년은 오리 생산액 2조원시대 원년” | |
이혜진 기자, Ree@chukkyung.co.kr | 등록일: 2010-06-18 오전 10:38:29 |
지난 2008년 오리 산업의 생산규모를 보면 1조1544억 원으로 축산업 총생산액 13조5929억 원의 8.5%를 차지했다. 지난 2007년 5824억 원이던 오리 산업 생산규모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98.2%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농산물 중에서도 7번째, 축산물 중에서는 6번째 주요 축산물로 자리매김 했다. 오리 산업은 2008년 발생된 HPAI로 인해 정상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009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육수수는 1999년 478만7207수에서 2008년 현재 970만2215수로 2배가량이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도압수수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1999년 2360만수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도에는 5447만1000수로 2.3배가 늘어나며 사상최대의 도압량을 기록했다. 오리시세는 4월 기준 새끼오리(1일령) 1400원, 생오리(생체3kg기준) 8200원으로 조사돼 전년 동월 1000원, 65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생오리 가격은 30%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오리 산업의 호황을 증명해 주고 있다. 01년도 오리고기 전체 소비량은 4828만1000수였으며 2008년도에는 8515만6000수로 매년 10~30%까지 성장세를 보이며 오리고기에 대한 폭발적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에 이어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요식업 위주의 소비패턴을 가진 오리고기의 소비가 2008년 발생된 AI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심리불안으로 소비가 금감하면서 요식업체가 전업 및 폐업으로 악순환이 거듭됐으나 최근 들어 단조로운 소비패턴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유통 매장 판매 강화, 단체급식, 홈쇼핑 등 다양한 소비유형을 활성화코자한 계열업체의 노력이 소비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리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조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오리고기 소비의 취약계층이었던 젊은 세대(10~30대)의 오리고기 소비확대를 도모,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소비홍보 사업을 전개한 것도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특히 08년부터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TV PPL 광고가 상당한 효과를 보이면서 국내 오리고기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지하철 방송 광고를 지속적 실시함으로써 오리고기 및 산업 홍보에 큰 성과를 나타냈다. 결과로 09년도 총 도압수가 5400만 수 이상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소비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등 오리고기가 주요 식량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며 오리업계는 2010을 생산액 2조원 시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하지만 오리 산업이 2조원 시대를 만들어가는 발판을 다지기위한 과제가 산적해있다. 최우선적으로 국내에 원종오리(GPS)의 부재로 종오리(PS)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PS생산을 위한 원종오리 농장 설립이 조속히 이루어져야한다. 국내에서 사육중인 종오리는 패킨종이 85%수준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급조절이 원활하지 못하고 일부에서는 F1을 부화하는 등의 문제점도 나타나는 한편 새끼오리 산지가격이 타 축종에 비해 등락폭이 크다. 이른바 F1 종오리라 불리는 이 종오리는 종란 생산성이나 부화율 저하 등으로 결국 오리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 종자부분에서의 문제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리업계는 산업 제 2의 도약을 위해 후방산업의 재정비 등 산업 발전을 거스르는 약점을 해소하는데 힘을 기울여야한다. 오리 산업의 취약점인 축사시설 현대화, 시설 개보수 사육시설 현대화자금 지원 확대 및 종오리 관리 및 생산체계 정립, 원종오리 농장 시설지원, 안정된 소비기반 확충, 계절적 수급 불균형 방안 등의 해결 과제가 산적해있다. 다행인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분기별 가축통계와 연 1회의 생산비, 가격조사, 생산 통계 산출로 정책입안 및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초자료로서의 활용이 가능한 축산관측에 오리를 포함돼 수급 예측 및 조절의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해부터 오리협회가 종오리검정 및 개량기관으로 지정, 시행중인 종오리등록제와 검정은 오리 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지원 속에서 오리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대형 마트 등을 통한 저가 중국산 오리고기가공품의 수입과 더불어 중국 등과 연이은 FTA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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