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계열업체 ‘위탁농가 확보’ 두고 시끌 |
2010년7월1일자 (제2253호) |
나주축협, 오리사업 진출…농가 지원 나서자 오리협회 “사육농가 가로채기 부도덕” 비난 한국오리협회는 전남 나주축협이 해두루 오리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남 지역의 타 계열업체의 위탁농가 40호를 가로채는 등 시장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오리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육농가가 한정돼 있어 물량공급이 원활치 않아 계열업체마다 극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주축협이 위탁농가들에게 지원금을 투입해 사육농가 가로채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부도덕한 상행위를 중지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동조합과 국내 오리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다시 한 번 위탁농가 가로채기와 같은 편법을 자행하는 경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나주축협은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특히 농가들이 계약으로 출하한 오리에 대한 출하대금 기일도 늦어지고 있고 시설도 열악한 상황에서 농가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한 것이지 부도덕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 나주축협은 계약농가들에게 출하대금 지급시일을 통상 15일에서 3일로 줄였다. 또한 나주축협은 협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농가들을 빼오기 위해 지원금을 투입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시설이 열악한 농가들과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농가들에 한해 지원한 것 이라는 말이다. 나주축협의 관계자는 “사실 오리사업에 진출해서 큰 이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축협도 생산자를 위해 설립된 만큼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에서 행동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
한국 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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