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보는특수가축산업 | |
뉴스관리자, 4311893@hanmail.net | 등록일: 2010-09-03 오후 12:25:32 |
■ 오리산업 우리나라의 오리 집단 사육은 60년대 중반 전남 나주 지방에서부터 시작됐다. 80년대에는 전남 광주 유동 오리마을을 중심으로 탕 형태의 오리요리 소비가 이루어지다가, 곧이어 부산 지방에서 오리불고기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소비신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91년에는 오리고기가 완전 수입 개방되면서 가격이 싼 수입 오리고기가 대도시 고기뷔페 식당에서 대중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들어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증하면서 오리고기를 취급하는 야외 음식점이 부쩍 늘어나게 됐다. 이때부터 음식점, 가든 위주의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며 국내 오리고기시장은 성장했으며 1990년대 오리 사육수수가 연평균 34% 증가하면서 1991년 140만수였던 사육수수가 1999년 480만 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증명해 준다. 이러한 증가세로 오리 산업은 200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오리 산업은 총체적 난국에 진입했다. 2001년 중국산 오리고기에서 AI가 발병, AI에 대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하반기 수입재개로 인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국내 오리 사육농가들은 큰 타격을 입어, 오리고기 소비 성수기임에도 소비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오리값도 생산비 이하로 폭락해 오리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특히 소비가 줄자 사육농가들이 입식량을 줄이면서 일부 부화장들이 갓 부화한 새끼오리를 그대로 폐사시키는 사태까지 속출하기에 이르렀다. 산지 오리값이 폭락함에 따라 농림부가 오리 32만5000마리 수매를 통해 오리값 안정화에 나섰다. 이어 계열사들도 불황타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국내에서 최초로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오리계열화 전문 업체 화인코리아가 일본 기요카와사 등 2개사에 냉동오리고기 40톤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대일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유황오리 전문 업체 혜성농산, 충북 모란식품 등이 뒤를 이어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오리고기가 수출 유망주로 급부상하며 다시 호황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고기 일본 수출이 시작되면서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높아 입식을 늘려가기 시작해 2001년 12월 기준 오리 사육수수는 670여만 마리로 관련전문가들이 보는 적정 사육수수 500만 마리를 이미 30% 이상 초과, 과잉생산 양상을 보이며 가격세가 하락해 오리업계는 2002년에 들어 또다시 수급불안정을 도래시켰다. 오리업계는 불황타개를 위해 오리고기 무료시식회, 요리책자 배포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서는 한편 축산물 브랜드전을 통해 오리고기 가공업체들이 오리바비큐 등 다양한 가공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리협회 가격조절위원회는 새끼오리값을 생산비 600원의 절반인 300원으로 낮춰 공급함으로써 경영이 부실한 부화장을 자율 퇴출시키는 고육책까지 펼치기에 이르렀다. 이어 2002년 11월 말부터 한 달간 생산되는 종란과 새끼오리의 30%를 폐기 처분키로 결의하고, 부화장과 사육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등 가격 회복에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던 오리업계는 2003년 종오리 20%와 한 달 물량의 20%에 달하는 새끼오리(종란 포함) 감축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수급안정방안을 모색했다. 수급불안정속에 상반기 도축물량이 증가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 했으나 2003년 1월부터 오리가 의무도축대상으로 지정, 자가 도축 물량이 정식 도축장으로 이전돼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말에는 충북 음성의 한 종계장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근 오리농장과 산란계농장까지 번지는 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조짐을 보여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급속히 냉각되는 등 이와 관련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조류인플루엔자 파문은 국내 소비뿐만 아니라 수출사업의 전면 중단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통적으로 주산지에서의 오리소비가 왕성해 오리 농법이 꾸준히 이루어져 오리는 특정지역에 사육밀도가 집중된 경향이 있어 오리업계는 최악의 불황에서 허덕였다. 당시 오리고기의 직접 섭취를 통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일부방송에서 살처분 장면 등이 잔인하게 비춰진 영상이 방영돼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불안은 극대화 됐다. 육계 산업을 표방, 일부 계열업체와 선도농가들이 주를 이뤄 일궈놓은 압축 성장을 통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위기에 직면했을 때 마땅한 대비책이나 보완책이 없어 총체적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오리 산업을 대표하는 계열업체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업계가 큰 위기에 빠졌다. 오리 산업의 붕괴 조짐이 보이자 농림부는 2004년부터 양계수급안정위원회에 500억 원이라는 예산을 추가 편성해 오리고기를 포함한 ‘가금수급안정위원회’로 개편, 수급안정기금을 이용토록 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바닥을 치고 있던 산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 2003년 말부터 15만 마리를 수매한 것에 이어 40만 마리를 수매 하는 등 1일 수매물량도 10만 마리에서 30만 마리 수준으로 늘려 출하 지연으로 인한 과체중 발생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오리업계는 조류인플루엔자를 극복하고 불황타개를 위해 2005년 말까지 지속적인 안전성 및 소비홍보행사를 펼쳤다. 비로소 오리 산업은 2007년에 들어 정상궤도로 들어섰다. 현재 국내 오리업계에서는 사육규모 2000수를 기준으로 전업농과 부업농을 분류하고 있는데 2000수 이상의 오리 사육규모가 전체 사육수수에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97.4%까지 증가한 반면, 2000수 이하 농가에서 사육하는 사육수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오리 산업은 전업화, 규모화가 자리 잡은 것을 증명해준다. 오리산업은 규모화 계열화가 자리잡은것에 반해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채 산업의 수직성장만을 지속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붐을 이룬 웰빙 바람과 함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에 따른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로 2008년 오리 산업은 생산규모 1조1544억 원으로 축산업 총생산액 13조5929억 원의 8.5%를 차지했다. 2008년 발생된 HPAI로 인해 정상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도압수수가 1999년 2360만수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도에는 5447만1000수로 2.3배가 늘어나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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