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실’ 열어 다문화가정 지원 | 하동축협, 신선산오리 외국인 근로자에 5개월 과정 | | ■하동=권재만 , 2010-10-13 오전 9:21:36 | | 【경남】 하동군 북천면 옥정리 소재 신선산오리는 요즘 들어 부쩍 시끌벅적하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파견 근로자들의 한국말과 한글실력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력이 늘어난 배경에는 하동축협(조합장 박학규)의 노력이 숨어있다. 하동축협은 지난 8월부터 디문화센터 한글지도사를 섭외해 일과 후 매주 정기적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동축협과 연간 2만여톤의 오리사료 판매 및 유통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는 (주)신선산오리에는 80명의 직원 중 15명이 외국인 파견 근로자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다. 하동축협은 협력업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 좀 더 빨리 친숙해지고, 특히 농촌에 많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한글교실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동축협은 이들이 현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는 언어소통 문제를 해결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 나눔축산운동의 새로운 모델까지 평가받고 있다. 신선산오리 직원들은 한국에 온지 3년이 되어도 막상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어 단순하게 돈만 벌어가는 나라로만 인식했던 것이 바뀌었다며 한글교실을 반기고 있다. 5개월 단기 과정이지만 이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하다. 베트남 출신인 조미영씨(한국명, 32·여)는 “한글을 꼭 배워야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성공하고 싶어요”라며 매번 빠지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박학규 조합장은 “농촌사회에서 더욱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이제 우리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다보니 가장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한글교실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 | | | 2010-10-13 오전 9:21:36 © <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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