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오는 11월부터 겨울 철새 이동시기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험성이 증가됨에 따라, 향후 6개월간 AI 특별방역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가지 국내에서 발생한 3차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 겨울 철새 이동으로 발생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미 시행중인 AI 상시방역시스템을 강화해 11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여섯달 동안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활동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상황실 20개소를 운영, 실시간 신고체계를 구축한다. 또 오리사육 전 농가에 대한 AI 검사를 실시하는 등 조기 색출을 위한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천안, 아산 등 기존 발생 취약지역과 가금류 사육 밀집지역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하는 등 AI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소독, 예찰, 점검`중심의 현장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일제소독의 날 공동방제단 450개소, 1104명을 동원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 집중 소독 지원 ▲예찰요원 210명을 동원 매주 2회 이상 예찰 실시 ▲가금류 사육농가별 담당자를 지정 소독실태를 점검하는 등 차단방역을 목표로한 특별방역을 추진한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AI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축사·분뇨처리장내 철새 등 야생조류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물망 설치, 문단속, 비닐포장 등 차단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가 주의사항으로 사료 저장통 주변 등 축사 주위의 사료를 깨끗이 제거해 야생조류의 접근을 막고, 외출 후 반드시 장화로 갈아 신고 소독 후 축사에 출입 할 것, 철새도래지에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중국·베트남 등 AI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 할 것 등을 제시했다.
충청남도는 지난 2008년 AI 발생으로 143억원의 직·간접 피해를 입었고, 종식 이후 조기발견을 위한 광범위한 예찰, 행정·조합·생산자단체 합동 차단방역을 통해 지금까지 청정화를 유지하고 있다.
송병기 매경헬스 기자 [bgsong@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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