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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김정주]오리고기와 오리가공품의 세계화를 위하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4444 작성일 : 2010-11-11
[시론-김정주]오리고기와 오리가공품의 세계화를 위하여
 

  김정주 건국대 식품자원환경경제학과 교수
김정주 건국대 식품자원환경경제학과 교수

2000년부터 2010년 6월 말까지 10여년 동안의 국내 오리고기 수출실적은 대략 7,100t, 1,602만6,000달러이다.

닭고기의 2만8,224t, 3,235만7,000달러와 비교하면 중량 기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오리고기 수출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2,140t), 홍콩(1,159t), 러시아(1,382t) 등 한정된 국가로만 집중됐고, 2007년부터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오리고기 수출길이 막혔다가 2010년 베트남(2,162t)으로의 수출길이 뚫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가 AI 청정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일본 농림수산성이 2010년 9월6일을 기해 한국산 오리와 닭고기의 수입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힌 점이다. 수출길이 다시 열렸으므로 오리고기 및 가공품의 일본 수출 재개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때다.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도 오리고기 소비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5배, 축산물 생산액 면에서는 3배, 인구 면에서는 2.7배이다. 1인당 GDP 면에서도 우리나라의 1.9배, 심지어는 달걀 1인당 소비 면에서까지 우리나라의 1.3배를 자랑한다. 그러나 유독 오리고기 소비량만은 우리나라의 10분의 1도 못되는 실정이다. 이는 일본 오리고기시장이 불모지로 남아 있다는 말이 된다. 국내산 오리고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오리가공품 및 오리고기 요리, 레시피 등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재미동포가 250만명에 달해 한국식품의 거대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리고기 및 가공품을 선호하는 재미동포 소비자들의 욕구, 나아가 한식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오리업계는 당연히 오리고기 및 가공품의 대미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미국시장으로의 육류 수출은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오리고기를 포함한 모든 육류는 미국세관에 수입신고가 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통보되는데, 까다로운 미국의 FDA 규정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대미 수출을 준비해 온 삼계탕은 아직도 미국 내 수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지금보다는 FDA 규정 통과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오리고기 자급률이 95%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오리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내수시장에 치우친 나머지 국내 오리업계가 세계 오리고기시장 변화에 둔감했던 면도 없지 않다.

국내 오리고기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을 대비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오리고기 및 가공품의 수출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오리산업을 총체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 마침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식세계화 정책에 발맞출 필요도 있다. 오리고기에 요리와 문화를 접목시켜 일본과 미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한식세계화 사업에 일조하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명품 오리고기 주생산국으로 세계에 인식되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jjkim@kku.ac.kr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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