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오리 사육마릿수가 사상 최초로 80만마리를 돌파하는 등 오리 사육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가 매월 발표하는 종오리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국내 종오리(〈페킨〉종) 사육마릿수는 81만7,369마리로 지난달보다 2.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22%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올 1월에만 해도 57만마리에 불과했던 종오리 마릿수는 3월 61만마리로 늘었고, 6월 76만마리에 이어 9월 81만마리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폐 오리의 도태가 지연되면서 산란 종오리 마릿수도 50만마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마리보다 19%가량 증가했다.
종오리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종오리는 2008년 17만9,000마리, 지난해 27만1,000마리에 이어 올해 9월까지 36만4,000마리가 수입됐고, 올해 말까지 총 45만4,000여마리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종오리 사육마릿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리고기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강현 오리협회 전무는 “오리고기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힘입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오리 생산량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올해 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1,270만마리보다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양승선 기자 ssya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