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누가 사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 돈 주고 사 먹고,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때문에 웰빙 바람을 타고 오리고기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타 육류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 월등히 높아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은 필수지방산도 포함되어 있고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지방산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돼지고기의 2배, 닭고기의 5배, 쇠고기의 10배 이상 높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몸 속 각종 중금속을 해독해주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육류가 보통 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약알칼리성이어서 체액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아주며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에 좋다. 또한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두뇌발달, 기억력 향상 등의 역할을 하는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며 비타민C, B1, B2 함량이 높아 지구력, 집중력을 향상시켜 수험생에게 좋다. 칼슘, 인, 칼륨 등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동의보감에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한다’고 기록 한편 오리고기는 예부터 한방에서도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기로 유명했다. 동의보감에 오리고기가 ‘오장육부의 기능을 고르게 해 편안하게 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을 정도다. 오리고기는 한자로 ‘오리 압(鴨)’자를 써 ‘압육(鴨肉)’으로 부르거나 ‘백압육(白鴨肉)’으로 불러왔으며 오리 등도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 한방에서 오리고기는 폐 기능을 개선해 기침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소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켜 몸의 붓기를 빼주고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데 탁월하다고 전한다.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의 기운을 밑으로 가라앉혀 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는데도 으뜸으로 여긴다. 이러한 효능으로 여러 학자들은 오리고기를 ‘공해시대 생활인의 신약, 해독 보원의 으뜸’, ‘비만예방,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다이어트 식품’, ‘단독을 풀고 열을 내리게 하며 빈혈을 없애는 식품’,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좋은 식품’으로 소개한다. 해독작용 뛰어난 유황오리 오리 요리 중에서도 유황을 먹여 키운 유황오리는 일반 오리보다 건강에 더 이로워 특히 인기가 좋다. 유황오리는 일반 오리에 사료와 유황을 함께 먹여 기른 것이다. 오리가 유황을 먹으면 오리의 체내에서 독성이 제거되고 약성분은 축적된다. 때문에 건강에 이로운 오리고기의 약 성분이 몇 배 강화된다고 한다. 유황오리는 특히 체내에 쌓인 독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공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축적된 유해물질이나 음식을 통해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없애고 질병을 예방한다. 또한 보양 효과도 뛰어나 원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고 한다. 오리, 주요 가축으로 자리매김 오리고기 소비가 늘며 오리는 주요 가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 5277농가가 1만2733만 수의 오리를 사육했고 2009년 기준 생산액이 1만2323억원으로 농업부문 7위, 축산부문 6위를 차지하며 주요 가축이 되었다. 오리고기의 인기로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국내 오리 생산량은 2001년 4만2594톤이었던 것이 2009년 10만2597톤으로 늘었다. 총 소비량은 2001년 4만8281톤에서 2009년 1만2629톤이 되었고 1인당 소비량은 2001년 1020g에서 2009년 2110g으로 증가했다. 오리는 수입도 하는데, 품목으로 보면 오리고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오리간이다. 수출은 오리고기와 오리발을 가장 많이 한다. 한편 오리 가격은 2007년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신선육 2kg기준으로 5962원이었던 것이 2008년 6582원, 2009년 7552원에 이어 2010년에는 8277원이 되었다. 하지만 더 높은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오리산업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식문화 확산으로 1991년 수입 개방 이후 해마다 20%이상 성장하는 경쟁력 있는 축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오리고기 소비량의 80%내외가 외식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오리고기의 가정소비 확대가 오리 산업 제2의 발전을 위한 과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요리로 고객 유혹 오리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되며 남녀노소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훈제, 바비큐, 백숙, 오리탕, 숯불구이, 찜, 오리로스, 진흙구이, 양념 주물럭, 샤브샤브 등은 주변 오리고깃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요리. 부위별로 자세히 보면 통오리는 탕, 찜, 찌개, 전골 등으로, 오리 다리부위인 오리봉은 프라이드, 튀김, 찜 등으로 쓰인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담백한 가슴살은 스테이크, 장조림, 초무침, 전골, 양념구이로, 슬라이스한 고기는 생구이, 양념구이, 꼬치구이, 전골로 사용한다. 한편, 정육을 굽기 편하게 가공하여 슬라이스한 냉동로스는 구이, 볶음 주물럭 등에 사용한다. 한편 모든 식재료가 그렇듯 오리고기 역시 항상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야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고기는 선홍색에 가깝고 탄력있는 것이 이상적이며 암적색이거나 푸른색은 오래 보관한 것이거나 이상이 있는 것이어서 좋지 않다. 지방은 하얀색으로 탄력있는 것이, 육질은 결이 곱고 탄력있는 것이 신선하고 연하며 맛이 좋다. 보관은 -2℃에서 유통되는 냉장 오리일 경우 냉장고에서 2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진공포장한 고기는 15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18℃내외에서 얼린 냉동고기는 냉동보관하며 3~4시간 자연 해동 후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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