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오리산업 말살 초래"
오리협회가 정부의 한·중 FTA를 두고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 최대의 오리시장이자 생산국인 중국과의 FTA는 이제 걸음마단계인 국내 오리산업을 말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한·중 FTA협상을 추진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최근 오리협회와 건국대학교 산합협력단이 연구한 ‘중국의 오리산업과 한·중 FTA협상이 국내 오리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자료에 따르면 FTA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 수 천억원에 달하고 중국산 저급오리고기가 유통될 시 오리고기의 이미지 저하에 따른 국내 오리산업의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됐다.
오리협회는 성명서에서 “중국과의 FTA 추진은 격투기 선수가 어린아이 손목을 비트는 형국으로 미국, EU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이 불가능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미 EU, 미국과의 FTA로 너무나 많은 피해를 떠안은 농축산업의 입장에서 중국과의 FTA는 그나마 미약하게 남아있는 희망의 불씨마저 밟아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FTA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농수축산신문 김동호 기자(kdh0529@aflnews.co.kr)
2012년 1월 1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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