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종오리 첫 종오리 출하…오리산업 활력 기대
(유)한국원종오리가 지난 17일 처음으로 종오리를 출하해 오리 생산비 절감에 신호탄을 올렸다.
한국원종오리에 따르면 2010년 7월 1일과 15일에 입식한 프랑스 그리므드사의 원종오리(GPS)에서 생산된 종오리(PS) 7500마리가 지난 17일 모란식품으로 출하됐다.
한국원종오리는 한국오리협회 산하 회원사들의 출자로 2008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종자오리 회사로 이번에 최초로 종오리를 출하함으로써 기존에 종오리 병아리 입식에 들어가던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종오리 수입시 소요되던 시간과 검역을 받지 않고도 종오리를 입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종오리 수출국에서 살모넬라나 고병원성 AI, 자연재해 등으로 수출이 곤란할 경우 국내 오리산업도 함께 영향을 받았으나 이번에 종오리를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종오리 수급은 물론 농가에선 검역절차의 번거로움 없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건강한 종오리를 입식할 수 있게 됐다.
이창호 한국원종오리 대표이사는 “원종오리들이 생산에 가담하면서 산업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원종오리에서 생산되는 종오리가 농가와 오리계열화 업체 모두에 다양한 편익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강현 한국오리협회 전무도 “그동안 종오리 병아리가 수입될때면 장시간 비행에 이어 차량이동으로 병아리들이 쇠약해진 상황이었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된 건강한 종오리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종오리는 올해 총 46만3450마리의 종오리를 생산·분양할 계획이다.
농수축산신문 김동호 기자(kdh0529@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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