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근절 제도방안 모색…한중 FTA 피해대책 강구국내산 인증·의무자조금 추진…소비시장 저변 확대 “지난 3년간 협회를 운영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오리 산업이 보다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3년간 오리업계를 이끌어나갈 선장으로 한국오리협회 제 10대 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된 이창호 회장의 각오다.
이창호 회장은 “오리협회장으로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협회 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지난 3년간 잘 한일도 있지만 잘못한 일도 있어 회원들이 잘할 때까지 일하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협회장으로 선출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오리업계가 당면한 현안 문제에 대해 협회를 중심으로 오리업계가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오리업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하지만 발전의 이면에는 아직도 오리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며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리업계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F1오리의 근절을 꼽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AI발생 이후 종오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분별한 F1입식으로 과잉을 걱정해야만 했다”며 “최근 경기가 조금 안 좋아지면서 대다수의 F1오리가 없어졌지만 F1오리는 언제든지 오리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지뢰와 같기 때문에 반드시 제도적 근절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한중FTA가 오리업계에 미칠 파장이다.
이 회장은 “중국과 FTA가 체결될 경우 모든 산업을 통틀어 오리업계가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협상과정에서 가능한 오리고기가 예외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긴급세이프가드 품목 지정이나 검역 등을 통한 수입제한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리고기의 소비확대를 위한 국내산 오리고기 인증사업 추진을 비롯해 오리자조금의 의무화, 해외 수출시장 개척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FTA시대에 국내 오리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오리고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의무자조금을 추진해 국내산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국내산 오리고기 인증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오리고기 생산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해 국내 오리 산업의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오리농가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부, 지회조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호 회장은 금년 3월 1일부터 새임기가 시작됐으며 3년간 오리협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