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서 생산된 오리 도축 금지
계열사별 입식물량 감축 당부
오리업계가 최근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자 자정노력에 나서 얼마나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는 지난 16일 오리계열사 및 부화장에 F1오리에서 생산된 오리의 도축을 금지하고 각 계열사별 오리 입식량을 감축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리 농가의 경우 오리입식시 반드시 계통보증서의 유무를 확인하고 도압장에서는 계통보증서가 없는 오리의 경우 도압 요청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계통보증서가 없는 오리의 입식 금지는 16일부로 시행하고 도압 제한조치는 유예기간을 두고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량 감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회원사들에게 자율적으로 오리 감축계획서를 제출받아 입식량을 줄여 절대 공급량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리업계가 이 같이 나선 것은 최근 과잉생산으로 인해 오리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지 오리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유통 마진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산지오리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식당 등 소매처의 소비자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다.
이처럼 오리업계가 수급 안정을 위해 자율정화에 나섰지만 실제 업계가 어느 정도 동참하느냐에 따라 향후 오리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