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보양식 닭 대신 오리…
출하량 많아 가격 23% 내려
2012.06.17 22:03
올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자리를 닭 대신 오리가 차지할 전망이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오리, 전복, 장어, 닭고기 등의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오리, 전복 매출은 증가하고 장어, 닭고기는 수요가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리는 35.6%, 전복은 20.5% 많이 팔린 데 비해 장어와 생닭은 각각 14.5%, 7.5%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오리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가고 장어와 닭고기는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오리 사육 마리 수는 130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52.8% 증가했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냉장 통오리’(1.2㎏/1마리) 가격은 9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800원보다 23%가량 내렸다.
반면 생닭 가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5% 올랐다. 백숙용 생닭 한 마리(1.1㎏)는 지난해 7500원에서 올해 7900원으로 올랐다.
장어의 경우 치어 입식량이 해마다 감소한 탓으로 훈제 민물장어 도매가격이 1㎏당 8만5000원에 육박하면서 최근 2년 새 배가량 상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격 동향에 따라 초여름 보양식 매출도 품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며 “오는 7~8월에도 오리 가격이 지난해보다 30~40% 낮을 것으로 전망돼 매출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