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23일자 (제2451호) | |||
“정부 차원 해외시장 정보 제공 축산물 수출 확대 뒷받침해야” | |||
농식품부 수출대책회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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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및 유관기관이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 수출 대상 주요국들의 수입위생조건을 점검해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검역 조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18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제8차 수출대책회의를 열고 축산물 수출확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서규용 장관은 업계의 요구에 따라 수출 전문 도계장과 현지 냉동보관창고 마련 등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우리 제품 인지도 낮아 마케팅 비용 지원 시급 ▲축산물 수출 활성화하려면=축산물 수출은 기존 시장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축산물 수출액은 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00만달러에 비해 25.2% 늘어난 상태. 특히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한 낙농분야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지며, 돼지고기 열처리가공품도 물량은 많지 않지만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남양유업 관계자는 “2007년부터 조제분유 수출을 시작했는데 연평균 50%의 성장을 이어왔고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특히 중국의 조제분유 시장은 4조원 가량으로 우리나라의 1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정부 차원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 이 관계자는 “시장규모가 큰 만큼 150개가 넘는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진입장벽과 리스크 또한 크다”며 “현재는 개별 업체별로 유제품 시장 현황자료를 구입하고 있는데 유관기관이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축산물에 대한 마케팅 지원도 필요하다. 박병철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은 “일본의 대형마트 86개소에서 돼지고기 열처리가공품 시식회를 열었는데 어떤 날은 판매량이 3개에 불과한 적도 있었다”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 낮은 상태로 수출 마케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전용 도계장 구축 검역문제 해결 급선무 ▲검역 문제도 점검해야=이와 함께 수출 업계에서는 수출 대상국의 검역 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순금 코리아더커드 대표는 “오리털의 경우 중국으로 수출이 되지만 부산물은 정식 절차를 거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리 부산물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버리고 있지만 중국에선 큰 시장인 만큼 검역상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오리협회 회장도 “일본의 경우 오리털이 수출되다 AI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됐다”며 “지난해 9월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만큼 하루빨리 수출이 재개되도록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등의 닭고기 및 육가공제품의 수출 개방 시기를 단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산란도태계의 수출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산란도태계의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 국내 산란계 농가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데, 최근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에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 김준형 싱그린푸드 대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전용 전문 도계장이 없어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산란도태계의 경우 냉동으로 유통되는데 베트남 등 현지 냉동창고가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수출 전문 도계장을 만들어야 산란계와 토종닭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기존 도계장을 인수해 현대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축산물 수출을 위해 정부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들이 수출 업체와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가 업계와 공유되도록 하고 수출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입맛에 맞는 테스트를 실시해 수출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
김관태 기자(kimkt@agri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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