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으로서의 오리
오리는 닭이나 칠면조에 비해 환경적응력이 높고 질병에 강한 편이라 기르기가 쉽다. 다 큰 오리는 추위에 강해 건조한 깔짚과 바람막이만 있으면 영하 18℃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반대로 더운 지역에서도 충분한 물과 그늘만 있으면 활동량과 몸무게의 감소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생산성이 좋아 난용종의 경우 연평균 275~325개의 알을 낳으며, 육용종 오리는 육계에 이어 두 번째로 사료효율이 좋다. 체중 1kg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사료의 양은 육계가 1.6kg인데 오리는 2.3㎏ 수준이다. 오리알은 비슷한 체구의 산란계가 낳은 달걀보다 20~35% 더 크다. 친환경 일꾼 오리
잡초, 작은 물고기, 벌레 등 못 먹는 것이 거의 없는 오리의 습성은 농업적으로도 널리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다. 오리농법으로 제초 노력과 농약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분변은 비료로 이용돼 비료사용량이 1/3으로 감소하므로 유기농업에 적합하다. 오리를 논농사에 이용할 경우 모내기 후 2주일 경, 생후 15일된 어린 오리들을 33㎡(10평)당 1마리 꼴로 풀어줘야 한다. 그 밖에 아파트단지 내의 화초, 공원, 전원마을단지의 경관관리나 애완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영양만점 오리
오리고기는 육류 중에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가장 높고 단백질·무기질 등이 풍부하다. 닭고기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은 편이나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많다. 체내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라이신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무기질의 함량도 높은 고급육류다. 콜라겐·황산콘드로이틴 등의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과 뼈, 관절, 연골의 생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통오리요리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세계의 오리산업
오리고기 주생산국은 중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이며, 2010년 세계 오리생산량은 398만 톤이다. 하지만 2009년 교역량은 28만 톤으로 수출량은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카타르, 체코, 덴마크, 러시아 등이 오리의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오리산업
2005년 대비 2010년 쇠고기 소비량은 31%, 돼지 8%, 닭고기 42%가 증가하는데 반해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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