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닭·오리 저병원성 AI 급증
글쓴이 : 한국오리협회
조회: 4472
작성일 : 2013-02-15
전국 무작위 유통가금류 AI항원 검사…
전년비 25.6배 천안지역 야생조류 7마리 당 1마리 검출돼 예방 요구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서 저병원성 AI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생시 큰 피해를 겪었던 천안에서도 병천장과 성환장을 중심으로 가금류가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예찰 및 방역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통시장 355개소 가운데 160개소에 대한 검역검사본부의 무작위 유통 가금류 AI 항원 검사결과 2478건 가운데 205건(8.27%)이 AI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는 2011년 8건(0.3%) 검출대비 무려 25.6배가 증가한 수치다.
충남은 208건의 검사결과 11건(5.3%)이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양성반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37.5%)이고, 광주(33.3%), 울산(17.5%), 부산(16.7%), 충북(14.6%)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에서는 32건의 검사에서 단 1건의 양성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고병원성 전이 가능성이 높은 H5와 H7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검역검사본부는 최근 캄보디아, 홍콩, 부탄, 네팔 등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천안은 야생조류 AI검사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인 7마리당 1마리 꼴로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천안에서도 병천장과 성환장을 중심으로 가금류 유통업체와 판매업체가 각 2개씩 총 4개가 운영 중에 있다.
천안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는 안성과 진천 등지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야생조류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이 현실화될 경우 전파가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유통 가금류에서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높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통자체를 차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업주를 찾아 차량 소독 등에 대한 주문과 점검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유창림 기자 201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