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종 과학자가 조류인플루엔자 치료백신인 타미플루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항인플루엔자치료제를 개발, 화제다.
주인공은 진주의 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 출신으로 현재 농촌진흥청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김진효(37·사진) 박사.
농촌진흥청 김진효 연구원
타미플루 대체 약품 '화제'
김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아래 캐나다 위더스 박사팀과 공동으로 항인플루엔자제 연구에 나서 차세대 항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시알릭산(인체와 바이러스 세포 표면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당의 일종) 유도체를 찾아냈다.
김 박사의 연구결과는 최근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온라인판에 '광범위 인플루엔자 치료 기능을 갖는 공유결합형 뉴라미니데이즈 억제물질'이라는 논문명으로 게재됐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당의 일종인 시알릭산의 분자구조를 변형시켜 만든 약물로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뉴라미니데이즈의 핵심 부위에 강력히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도록 설계해, 기존 치료제 내성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실험실 상에서 작용메커니즘과 효능을 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감염동물에서도 시험 평가해 차세대 항인플루엔자제 개발을 완성했다.
김 박사는 "이 치료제는 현재 약 35억 달러 수준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지난 2012년 미국 특허 취득에 이어 현재 유럽과 중국에도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지난 2009년 3월 캐나다에서 귀국, 현재 농촌진흥청 화학물질안전과에서 천연물을 활용한 새로운 친환경 농업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부산일보 이선규 기자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