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낙동강 오리알’로 불리며 달걀에 밀려 빛을 못보던 오리알이 풍부한 영양성분들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리고기보다 오리알이 성인병 예방에 더 좋다고 주장한다. 특히 오리알이 칼슘, 철, 마그네슘, 인,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며 비타민A나 비타민B군 등의 함량도 달걀보다 많다는 것이다.
오리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호흡기와 위장관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해 유해한 미생물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비타민A가 백혈구의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또한, 오리알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역시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기관지염 등의 항염작용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오리알에는 올리브유에 많이 들어 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달걀에 2배 가까이 들어 있다. 또 오리알에서 주목할 성분은 비타민B₁₂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B12의 권장섭취량은 2.4㎍/일이다. 그런데 오리알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B₁₂ 함량은 5.40㎍으로 달걀(0.89㎍)의 무려 6배 정도에 이른다. 비타민B₁₂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악성빈혈 예방과 뇌의 노화 등으로 인한 치매를 방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이다.
뿐만 아니라 한 연구 결과에서 오리알은 피부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등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알레르기클리닉에 내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피부시험 및 계란에 대한 특이 면역반응을 측정한 결과, 달걀 알레르기로 확인된 환아들이 달걀 및 메추리알에서는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으나, 거위알 및 오리알 등에서는 약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연구진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오리알이 대체식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한급식신문 방미림 기자 201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