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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 오리 증체 둔화 원인과 해결책

글쓴이 : 한국오리협회 조회: 4075 작성일 : 2013-10-08
신기술 / 오리 증체 둔화 원인과 해결책
쿠퍼세포, 외부 독소와 체내에서 발생하는 독소제거
AT사료/김재영 박사 
간 기능 향상되면 영양소 이용성 증가로 증체 촉진
 

             ▲ AT사료 김재영 박사


김재영 농학박사/ AT생명과학기술연구소 양계 R&D

모든 일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축산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며, 오리를 사육함에 있어서도 기초가 되는 상식이다. 오리의 증체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계절적 요인, 사육 환경, 사료, 질병 등 여러 요인을 다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고 접근한다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날 점차 오리산업이 기업화 되어 있고, 수많은 오리를 밀집 사육하는 현실에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린 일령부터 질병에 대한 수많은 원인이 발생하게 되며, 실제 질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증체가 둔화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그렇다면 출하시기까지 증체를 효율적으로 지속하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은 무엇일까? 바로 면역에 그 해답이 있다.


                                      ▲ 면역의 중요성


질병으로부터 오리의 몸을 지켜주는 면역은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농장에는 세균, 기생충,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수많은 병원체가 상재하고 있으며, 증체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을 뜻하는 면역공백은 365일 나타날 수 있다. 계절의 변화, 사료의 변화, 육종의 변화, 사육환경의 변화 등 면역력이 약화되는 시기는 항상 존재하며, 실제 오리 체내에서 병원체에 대한 방어적 기전으로 인해 증체로 사용되어야 하는 영양소가 소비되는 것이다.
면역은 온갖 병원체가 몸 속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해 주는 방어막이며, 수많은 질병들이 이러한 방어막을 뚫고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려고 노리고 있다.

1) 간과 면역
우선 오리에서 중요한 간 면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은 에너지 대사, 소화 흡수, 영양대사, 혈액 순환, 노폐물 제거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 외에도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영양소, 병원균, 독소 등)을 1차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총 2,500억개 이상의 세포로 간은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85%가 에너지, 영양소 대사 같은 역할을 하는 간세포이고, 나머지 15%는 쿠퍼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대식세포)이다. 에너지와 영양소 대사에서 오리의 특성상 지방 대사가
활발히 이뤄지며, 간에 대한 기능적, 면역적인 강건성을 지속하지 못하면 오리에서 발생하기 쉬운 전염성 간염이나 지방간 등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 병원체, 독소 등은 혈액을 통해 가장 먼저 간에 도착하게 되며, 그 중 병원체는 쿠퍼세포의 면역반응으로 90% 이상 제거된다. 또한 쿠퍼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와 체내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간은 영양소의 이용과 관련하여 오리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이다.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 독소가 계속 쌓이게 되고 병원균과 싸워야 할 체내 면역세포가 독소까지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게 되고,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또한 제거하지 못한 독소로 인해 소화, 흡수를 위한 장기들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어 결국 증체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즉, 간의 기능을 개선하여 영양소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증강을 통하여 면역력을 강화시켜 질병에 대한 방어 능력을 높여야하는 것이다.

2) 스트레스와 면역
앞서 면역공백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는 면역공백은 바로 오리가 받는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오
리의 일생에 있어서 부화와 출하로 인한 죽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스가 존재하게 된다. 특히 부화후 입식 초기에 나타나는 스트레스에는 정말 많은 요인들이 있다. 이동 스트레스를 시작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서열싸움, 물과 사료의 섭취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입식 초기에 높은 폐사율의 원인이 된다.

폐사를 하지 않고 살아남은 어린 오리에게 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가 면역력 약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1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대표적인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감소하고, T세포를 교란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면역력이 완성되지 못하고 소화기관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 오리에서 영양소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 전분분해효소나 단백질분해효소와 같은 소화효소는 생후 2~3주부터 정상화 되는데, 소화효소의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초기 소화율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장관내 미생물균총이 정상화 되지 못하고 유해 미생물들의 우점으로 인해 연변이나 설사가 발생하게 되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어린 오리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게 되어 발생하는 원인을 방지할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사료의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이용성이 높은 원료의 사용, 가공원료의 사
용, 각종 효소제의 첨가 등이 도움이 되며, 크럼블이나 펠렛 가공 시 원료의 배합 정도나 가공 온도와 압력 등의 요건을 충족시킨 사료를사용하는 것이 소화율 증진에 도움이 되어 오리의 증체에 효과적이다.

면역 강화로 인해 질병 발생률이 낮아지고, 증체율이 높아지는 효과는 강화된 면역 체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산물이다. 질병에 대한 방어 수준이 높아지므로 질병 발생 확률이 낮아질 것이고, 면역세포 활성이 증가되어 병원체에 대한 치료와 회복 속도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강화된 면역체계를 통해 오리의 간 기능이 향상되면 영양소의 이용성이 증가하여 증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리가 일생동안 받게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아준다면 오리의 증체 둔화 원인이 줄어들어 농장의 생산 성적을 높여줄 수 있으며,더불어 소화율을 높일 수 있는 원료를 이용하고 배합 및 가공을 한 사료를 잘 선택한다면 더욱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현대축산뉴스, 10.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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